상하이
food
홍소육

红烧肉 (紅燒肉,hóng shāo ròu)
돼지고기를 간장과 설탕에 졸여 만든 중국요리의 한 종류, 중국어로는 훙샤오러우(hóng shāo ròu)라고 한다. 한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하면 '오겹살 간장 조림' 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전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국민요리. 특히 남중국에서 더 흔하고, 북중국에 비해 맵게 먹는다.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에 조리법이 나올 정도로 중국인의 '소울 푸드'로 여겨지며, 서태후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가 즐겨 찾던 음식이다.
동파육과 상당히 흡사한 요리인데, 사실 시인 소동파가 기존에 있던 홍소육의 조리법을 본인 스타일대로 퍼뜨려 동파육이 된 것이니, 따지고보면 뿌리는 같다고 볼 수 있다. '홍소육의 절강(항저우) 버젼' 정도로 표현하면 적절한 편.
굳이 구별하자면 동파육은 젓가락으로 잡으면 부숴질 정도로 엄청 부드러운 식감이라면, 홍소육은 부드럽긴 한데 적당히 부드러운 쪽이다. 그도 그럴게 동파육은 삶고 - 튀기고 - 졸이고 - 찌는 식으로 조리법이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졸이는 시간도 몇시간은 기본으로 잡아야하는데 비해 홍소육은 한번 짧게 삶은 뒤 웍에 재료를 다 때려넣고 볶다가 거기에 그대로 물 붓고 졸이기만 하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조리법에 졸이는 시간도 30~50분 정도로 짧다. 사실 국민요리 위치에 올라서려면 맛도 맛이지만 요리법이 단순해야 한다는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 국민요리인 홍소육의 조리법이 단순한 것은 이상하지 않다.